박근혜 정부가 8.15 광복절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북한에 잇단 화해의 손길을 보내 주목된다.

　특히 북한의 천안함 폭침이후 남북간 교류 전면 중단을 선언했던 5·24 조치의 해제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관심이다.

　정부는 11일 북한에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오는 19일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9시10분쯤 김규현(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수석대표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북한에 제2차 남북고위급접촉 개최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회담 준비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해 8월 19일을 회담 일자로 제시했으며 북측에 편리한 날짜가 있다면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장소는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으로 할 것을 제의했다.

　정부는 이번 접촉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비롯한 쌍방의 관심사를 논의하기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또 북측이 요구해 온 5·24조치 해제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의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특정 의제는 안 된다고 배제하지 않는다”며 “제기하면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는 이전 접촉에서 5·24조치나 금강산 관광 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선을 그었던 것과는 달리 논의의 문을 열어 놓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정부는 이날 국제기구의 북한 모자(母子) 보건 지원사업에 1330만달러(한화 약 137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통일준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저는 남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문제를 우선 해결하고.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면서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노력을 펼쳐가는 것은 통일을 이뤄가기 위해 가장 시급하고도 기초적인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인도적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겠지만. 통일이후를 대비하는 중요한 기초 공사다”고 평가했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