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8일 평창올림픽에 북한의 참여를 희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예방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북한이 참여하는데 평창올림픽에도 북한이 참여하도록, 그래서 국제대회에는 스포츠계의 관례대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해 나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평창올림픽이 스포츠 발전과 인류 화합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대회가 되기 위해서는 IOC와 한국 정부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협력해 나감으로써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아름다운 한국에서 2018년도에 펼쳐질 큰 행사에 대해 크게 고대한다"며 "소치올림픽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전 세계 시선이 한국을 향하고, 평창올림픽은 한국 전체를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IOC는 평창올림픽이 참여율에서 서울올림픽을 압도하기를 희망하고 북한의 참여도 희망한다"며 "그것을 통해서 2018년에도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 좋은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관계 부처들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서 약속한 지원이 계획대로 이뤄지도록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 박근혜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2018년 평창올림픽과 인천아시안게임 등 상호 관심사를 갖고 환담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이날 접견은 19일 개막되는 인천아시아게임 개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접견에는 IOC측에서 구닐라 린드버그 평창올림픽 IOC 조정위원장 등이, 우리 측에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양호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과 지난 8월 취임한 조양호 위원장의 첫 만남도 이날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