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건전한 지역언론 육성과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의 한시 규정을 삭제해 독립법제로 운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역언론 전문가들은 22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주간지선정사 협의회와 새누리당 김동완·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실이 '지역신문 지원제도의 필요성과 지역신문 미래전략'을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김중석 전국지방신문협의회장(강원도민일보 사장)은 '지방분권 및 지역균형발전과 연동되는 지역신문진흥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지역언론 없이 지역균형발전과 풀뿌리 자치는 없다"며 "지역 일간지와 주간지가 육성돼 정치·행정·재정경제·문화 분야 등의 2할 자치와 똑같은 8대 2의 한국 신문시장 구조를 일본처럼 4대 6 구조로 바꿔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의 지속적인 활성화는 물론 특별법의 부칙 한시규정을 삭제해 반드시 독립법제로 운용돼야 하며 지역신문이 공동 운명체라는 인식과 연대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 22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지역언론발전 정책토론회에서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이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한시 규정 폐지 등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사진 미디어로컬>

　우희창 전 충남미디어센터장은 '풀뿌리 지역신문의 발전을 저해하는 법·제도'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오랫동안 각종 정책이나 법·제도 차원에서 차별을 받아온 주간신문의 상황이 우리 사회의 적폐와 비정상"이라며 "이런 적폐와 비정상을 해소하지 않고 국민행복시대는 결코 열어 나갈 수 없으며,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고 차별하지 않는 나라가 국민이 행복한 나라"라고 역설했다.

　김택환 경기대 언론미디어학과 교수는 '대한민국 지역라디오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지역 라디오의 활성화는 민주주의와 지역경제 발전,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며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국회에 지역 시민단체, 기업, 노조, 지역신문, 학계 등이 참여하는 '지역라디오 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더불어 방송법을 개정해 지방정부가 지역 라디오 방송의 인·허가권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원집 원주투데이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지역신문 지원제도의 강화와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의 시한 규정 폐지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안재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주간지선정사 협의회장(옥천신문 대표), 우병동 지역신문발전위원장,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신성범(경남 산청-함양-거창) 의원 등이 참석했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