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고도 경주에 이스탄불을 그대로 재현해 내며 무려 70여 만 명의 관람객을 이끈 ‘이스탄불 in 경주 2014’가 22일 아쉬움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폐막식은 22일 밤 경주 실내체육관 옆 특설 달무대에서 최양식 경주시장, 오메르 루피 아르 이스탄불시 AK당(집권당인 정의발전당) 부의장,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 양국 초청인사 그리고 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이날 폐막식은 ‘이스탄불 in 경주’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과 경북 도립국악단과 터키 민속공연단이 펼치는 폐막 축하공연이 대미를 장식했다.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이 개막식에서 약속한 ‘나도 이스탄불에 간다’ 이벤트 항공권 추첨도 열려 시민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이번 축제는 목표인원 50만 명을 개막 8일 만에 가볍게 넘어서며 일찌감치 성공을 예고했다. 

  

▲ 관람객으로 붐비는 '이스탄불 in 경주' 행사장    <사진 경북도 제공>

　특히 도시 간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국제 문화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연 도시 외교의 전례 없는 모범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 시장은 ‘이스탄불 in 경주 2014’를 ‘인류적 차원의 가까워짐’이라고 언급할 만큼 단순한 도시 교류가 아닌 지구촌 문화 교류의 장으로 그 지평을 넓혔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 축제는 ‘새로운 여정의 시작(Starting A New Journey)’이란 주제로 9개 분야 총 27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고대 실크로드의 서쪽 끝 이스탄불이 실크로드의 동쪽 끝 경주에 와서 문화 진수를 선보인 것은 문명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며 “한국-터키 양 국민들이 만든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된 전무후무한 문화 페스티벌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축제는 6.25이후 터키 국민들이 가장 많은 규모로 방한해 경주에 문명의 요람 이스탄불을 옮겨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터키문화의 진수를 집약시켜 형제 나라와의 우의를 다졌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 만국기 아래 인사인해를 이룬 '이스탄불 in 경주' 축제장    <사진 경북도 제공>

　향후 양 도시간 정례적인 교류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영석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은 “이스탄불시가 한·터 문학 심포지엄과 영화제를 매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며 “양국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양한 실크로드 국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성공을 거둔 이번 ‘이스탄불 in 경주’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준비 중인 ‘2015 경주 실크로드 문화대축전’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경주 실크로드 문화대축전’은 중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이란, 터키 등 실크로드에 있는 국가를 초청해 진행하게 될 대규모 문화 페스티벌이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가 21세기 문화 실크로드 부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면서 내년 ‘경주 실크로드 문화대축전’에 대한 기대를 한껏 드높였다”며 “한국과 터키가 주축이 돼 유라시아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문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