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전국에서는 총 1만6천828건의 행사 및 축제가 개최됐고 이를 위해 8천291억원이 집행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경북, 경남 순으로 행사가 많이 열렸다.

행정자치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도 지방자치단체 행사․축제 원가정보’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 전체 지방자치단체는 총 1만6천828건의 행사․축제를 개최하고 8천291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의 1천582건, 966억원 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가적 애도 분위기 속에 자치단체 행사·축제가 대폭 취소․축소됐었다.

지역별 개최건수는 경기(2천911건), 경북(1천694건), 경남(1천669건), 강원(1천661건) 순, 집행액은 경기(1천142억), 강원(971억), 경북(923억), 충북(724억) 순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행사․축제’(광역 5억, 기초 3억 이상)는 총 411건(3천801억원) 열려 전년대비 50건(513억원) 늘었고, ‘소규모 행사․축제’는(기초 1천만원, 광역 5천만원 미만)는 전년대비 804건 증가한 8천584건으로 전체 행사의 51%를 차지했다.

성격별로는 주민체육행사․음악회 등 ‘주민화합과 건강한 지역사회’ 목적이 8천840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52.5%)을 차지했다. 또 전통문화계승․보전홍보 2천966건(17.6%), 사회적 약자배려 1천551건(9.2%), 지역특산물 전통시장 활성화 887건(5.3%) 등 순이었다.

총사업수익은 1천227억원으로 2014년 대비 17.2% 증가했는데, 이 중 국비․시도비 등 이전수익은 1천121억원으로 총원가의 13.4%이며, 시설사용료․수수료 등 서비스요금수익은 10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전국에서 열린 행사·축제의 원가는 인쇄비․소모품비 등의 행사직접비 50.1%, 시설장비비 18.9%, 참가자보상비 9.1%, 대외홍보비 9.1%, 인건비 8.5% 등이었다.

행정자치부는 2013년부터 자치단체 행사․축제 중 대규모(광역 5억, 기초 3억 이상)에 대해서 ‘지방재정365’의 통합공시를 통해 다양한 원가 정보와 분석을 제공하고 있으며, 2015년 결산 관련 정보는 오는 25일 ‘지방재정365(lofin.moi.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현기 행정자치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은 “행사․축제 원가정보 공개 도입에 따라 자치단체 행사축제 예산 효율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주민 자율통제 확대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행사축제 원가정보 공개와 투자심사, 행사․축제 예산 총액한도제를 통해 지방재정 건전성 제고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