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귀농귀촌 확산을 위해 올해 귀농귀촌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내실화하기 위한 대책을 공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30대 이하 귀농 인구는 전체 귀농 인구 10명 중 4명(43.2%)인 14만4934명에 달했다. 2014년(13만1023명)과 비교하면 2년 만에 1만3000여 명이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청년 귀농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청년 귀농인들이 선도농가 농장 등에서 6개월간 체류하면서 농업 생산부터 판매까지 농업의 전 과정을 실습하는 프로그램인 ‘청년귀농 장기교육’을 도입하고 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귀농귀촌 교육 체계도 개편된다. 농식품부는 기초·중급·심화 등 단순히 단계별로만 제공되던 귀농귀촌 교육 과정을 ‘2030 창농’ ‘4050 전직’ ‘60 은퇴농’ 등 연령별·유형별·수준별로 세분화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재정기반이 약한 청년 귀농인을 위한 귀농창업자금 지원 및 농신보 우대보증제도 확대도 추진한다.

　한편 귀농귀촌 지원금 부정수급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자 선정 방식을 선착순 접수자 선정에서 심사위원회 심사·선정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1월 도입한 귀농창업자금 정보시스템을 통해 창업자금 지원 대상자의 주소, 타 산업분야 종사 및 소득 여부 등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해 정부 합동점검 결과 ‘목적외 사용 및 보조사업 부당집행’ 등 총 505건, 151억 원의 부정수급 사례가 적발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비(非)농업인이 농업에 종사하려고 하는 경우 귀농인에 포함되지 않아 관련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현장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귀농귀촌 지원대상에 재촌 비농업인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