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지정된 57개 공시대상 기업집단 순환출자 현황을 보면 지난 20일 기준 순환출자 고리는 6개 집단 41개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지정일 기준으로 보면 57개 집단 중 10개 집단이 282개 순환출자 고리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김상조 위원장이 취임 후 1년간 85%에 달하는 241개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된 것이다.

 

지난 1년 사이 해소 내역을 세부적으로 보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8개 집단의 93개 순환출자 고리는 4개 집단 10개로 감소했다.

 

순환출자 고리가 67개였던 롯데, 2개였던 농협, 3개였던 현대백화점, 1개였던 대림은 1년간 모두 줄였다. 7개였던 영풍도 6개를 해소해 1개만 남았으며 7개였던 삼성도 3개를 줄였다. 2개였던 현대중공업은 1개만 남았다.

 

현대자동차는 4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남았지만 지난 3월 28일 구체적인 해소 계획을 공시 발표했다. 현대모비스가 기업집단의 지배회사가 되는 체제를 구축하면서, 앞으로 계열사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총수 일가가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순환출자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지정된 자산 5조 원 이상 10조 원 미만 공시대상기업집단 26개 가운데 2개 집단은 189개 순환출자 고리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해가 바뀌면서 31개로 줄었다. 185개 고리가 있던 SM은 158개를 해소했다. 고리가 4개였던 현대산업개발은 변동이 없었다.

 

공정위는 “각 기업집단이 자신의 경영 현실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 자발적으로 해소한 점도 긍정적”이라며 “다수 기업집단이 순환출자 해소 외에 해당 집단의 지배 구조 및 사업 구조의 개편까지도 고려하여 기업 구조 개편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대기업집단들이 순환출자 해소를 시작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소유·지배 구조를 더욱 개선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백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