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멜라민수지 주방용품 사용시 주의사항을 담은 ‘멜라민수지 주방용품 똑똑하게 사용하기’ 동영상 및 소책자를 제작해 배포한다. 사진/식약처

멜라민수지로 만들어진 주방용품은 고온에 직접, 반복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멜라민수지 주방용품을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올바른 사용방법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멜라민수지 주방용품 사용시 주의사항을 담은 ‘멜라민수지 주방용품 똑똑하게 사용하기’ 동영상 및 소책자를 제작해 배포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멜라민수지는 합성수지제의 한 종류로 잘 깨지지 않고 가격이 저렴 식판, 접시, 밥ㆍ국그릇, 컵, 조리기구 등 다양한 주방용품에 사용되고 있다. 멜라민수지는 멜라민과 포름알데히드를 결합해 만드는 단단한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매끈하고 단단한 표면의 질감과 촉감이 도자기와 비슷한 특징이 있다.

국내 유통되는 멜라민수지 기구ㆍ용기는 유해물질 규격을 설정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가정이나 음식점 등에서 사용하면서 고온에 직접 또는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균열이 생겨 멜라민과 포름알데히드가 용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실생활에서 멜라민수지 주방용품을 사용할 때 주의사항으로는 먼저 멜라민수지로 만들어진 기구ㆍ용기를 구입할 때는 ‘식품용’으로 표시가 돼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비식품용 기구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식품 안전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식품용 기구 구분 표시제도’가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멜라민수지 주방용품의 내열온도는 대부분 110~120℃이나 제품마다 내열온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제품에 표시되어 있는 주의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오븐의 열이나 전자레인지의 고주파에 의해 멜라민수지가 가열돼 파손될 우려가 있으므로 직접 열을 가하여 조리하는 용도로 사용해서도 안 된다.

멜라민수지는 자외선소독기와 같이 자외선이 강한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 될 경우에는 변색되거나 균열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자외선소독기를 사용해 소독할 때에는 오랫동안 방치하지 말고 3시간 이내로 짧게 사용해야 한다.

또 멜라민수지 주방용품을 세척할 때는 솔 또는 연마분으로 세척하지 말고 부드러운 스펀지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변색되거나 균열, 파손이 있는 경우 새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들이 식품용 기구 및 용기ㆍ포장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올바른 사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