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돼지고기 소비 위축 현상이 심화되자 국내 한돈 농가가 대국민 할인 행사 등을 통해 구매 촉진에 나서기로 했다.
비영리 단체인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는 국산 돼지고기 소비 유도와 안정적인 가격 형성을 위해 31일부터 ‘한돈 농가 응원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 및 유통업계, 소비자 단체 등과 연계해 다음 달 말까지 전국에서 열린다. 한돈자조금 관계자는 “국산 돼지고기의 안전성을 알려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위축된 소비를 살리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를 보면 이달 기준 돼지고기 도매 가격은 kg당 315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9.3% 낮은 수준이다. 평년과 비교하면 20.5% 낮다.
ASF는 지난 9일 경기 연천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양돈 농가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돼지고기 가격이 회복되지 않아 한돈 농가가 경영난에 신음하고, 국민도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있다는 게 위원회의 우려다.
이에 한돈자조금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 앞 동아광장에서 대규모 할인 판매로 소비촉진 행사를 시작했다.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한돈 직거래장터를 열어 삼겹살과 목심 등 인기 부위를 포함한 다양한 부위를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한돈자조금은 또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2019 서울김장문화제’에 참여해 보쌈 시식회와 한돈 할인판매, 안전성 홍보 행사를 연다. 행사 기간인 2, 3일에는 무교로에서 50% 할인 대규모 직거래 장터도 연다.
대형마트는 이날부터 삼겹살과 목심 등 주요 부위 100g을 990원 이하에 판매하는 파격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다음 달 6일까지, 이마트는 다음 달 7~13일 이 행사를 진행한다.
한돈자조금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한돈몰’에서도 김장철을 맞아 보쌈 기획전이 열린다. ‘우리 집 김장하는 날, 한돈 보쌈 한쌈’ 행사를 통해 수육용 앞다리, 삼겹살, 목살 등을 최대 33% 할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