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실시된 제 6회 지방선거 17개 시·도 지사 선거 결과 새누리당이 경기, 인천, 부산 등 8곳, 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 충남북, 대전 등 9곳에서 승리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로 비롯된 위기정국에서 수도권 2곳을 차지하고 부산을 지켜내면서 선방했다는 평가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과 광주를 지켜내며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일 오전 7시 현재 새누리당은 ▲ 부산 서병수(득표율 50.9%) ▲ 대구 권영진(55.95%) ▲ 인천 유정복(50.3%) ▲ 울산 김기현(65.5%) ▲ 경기 남경필(50.4%) ▲ 경북 김관용(77.9%) ▲ 경남 홍준표(58.9%) ▲ 제주 원희룡(60.3%) 후보가 각각 야당 후보를 누르고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6.4지선 결과 등을 놓고 환담하고 있다.  <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새정치민주연합은 ▲ 서울 박원순(55.8%) ▲ 광주 윤장현(57.9%) ▲ 대전 권선택(50.1%) ▲ 세종 이춘희(57.8%) ▲ 강원 최문순(49.8%) ▲ 충북 이시종(49.8%) ▲ 충남 안희정(51.8%) ▲ 전북 송하진(69.2%) ▲ 전남 이낙연(77.96%) 후보가 여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현재 시도지사는 새누리당이 9곳, 새정치민주연합이 8곳을 차지하고 있어 기존 '여당 9대 야당 8 구도'에서 '여당 8대 야당 9 구도'로 역전된 셈이다.

   이번 선거가 여당의 '박근혜 대통령 구하기'와 야당의 '세월호 심판론' 구도로 치러지며 여당의 패배 내지 고전이 예상됐으나 선거결과 세월호 심판론에 맞서 박근혜 대통령 구하기가 위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여야가 어느 일방의 승리를 주장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면서 향후 세월호 국정조사와 국정 개혁 등을 놓고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 새누리당은 5일 국회에서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국민의 빈틈 없는 균형감각에 감사드린다"면서 "변화와 쇄신으로 거듭나면서 약속한 미래 지향적 과제들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새누리당 제공>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전국 226곳 가운데 새누리당이 124곳, 새정치민주연합이 72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0년 지방선거와 비교해 82곳에 그쳤던 새누리당은 크게 약진한 것이고, 92석을 차지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상당한 전력 손실로 평가된다.

   아울러 자치단체장 등과 동시에 실시된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서울 조희연, 경기 이재정 후보가 당선된 것을 비롯해 최대 13곳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