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의 전국조직이 19일 동시다발적으로 지역살리기 지방분권 개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경기·부산·대구·광주·충북 등에서 이뤄진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는 “국회는 지방분권 개헌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며 6·13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 약속을 이행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는 회견문에서 “지난해 대통령선거 때 모든 대통령후보들이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공약한 것은 전례 없는 일로 큰 기대를 걸었다”면서 “그런데 웬일인가? 정치권에선 약속을 지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는 국회에 대해 “1년 넘게 개헌준비를 해 오던 국회 개헌특위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실무형 자문위를 통해 개헌 자문안을 받고도 정작 개헌안을 만드는 일은 손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해 “홍준표 대표는 대선 때 지방분권 개헌을 약속을 해 놓고도 졸속 개헌을 막아야 한다느니, 통일헌법을 위해서라느니 엉뚱한 핑계를 대가면서 개헌 물꼬를 틀어막고 있다. 당리당략으로 나라 백년대계의 개헌 과업을 훼방 놓는 형국이다”고 성토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말로는 강력한 지방분권을 외치면서도 실제는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자체 개헌안을 마련해 야당을 설득해 가야할 것인데 아직까지도 개헌안을 내 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는 6·13개헌 회의론에 대해 “모든 대통령 후보들과 국회가 한 목소리로 한 개헌약속을 헌 신짝처럼 버릴 수 있단 말이냐”면서 “지금이라도 여야가 마주 앉아 합의안을 제시하여 대통령이 (개헌안을)발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며칠 밤을 새워서라도 국회 안을 합의하여 발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지역은 해가 거듭할수록 몰락하고 있다. 지역경제는 중앙경제의 모순을 떠 받치는 도구로 내몰렸고, 지역행정은 중앙행정의 대리점 취급을 당하고 있다. 우리는 지방분권 개헌이 이 악순환을 끊을 유일한 대안이라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는 “이번 개헌국민투표를 지역회생의 분수령으로 삼으려 한다”며 “오늘 전국 동시 기자회견을 필두로 지방분권 개헌 과업이 기필코 달성되도록 온 지역민들의 뜻과 힘을 모아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결의했다.